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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나의 인생 드라마 <tvN 디어 마이 프렌즈>

by 띵똥아 2024. 4. 17.

나는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다.

그래서 흔히들 손꼽는 인생드라마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못본게 참 많다.

아니 하도 재미있다길래 시도는 해봤었지만 중간에 꺼버리기 일수였다.

정~~말 몇 안되는 나의 인생드라마 중 이 드라마를 소개하고 싶다.

특히, 명대사가 정말 많아서 나는 휴대폰 사진속에 캡쳐하고 한번씩 들여다 보기도 한다.

아직 안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한다.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살아있다고 외치는 '황혼청춘'들의 인생찬가
<디어 마이 프렌즈>

 

어른과 노인의 차이가 대체 뭘까? 이 질문은 이 드라마의 출발점이었다.

꼰대,불편,의무,부담,뻔뻔,외면,생색,초라,구질,원망,답답 등등.
사회적 관계에서 만나는 어른은 그렇다 쳐도 부모 조차도 가차 없었다. 
말은 완곡했으나, '조용히 살아주셨으면'은 공통된 견해였다.
                                                   .
                                                   .
우리는 이런 부정적 시선이 어디서 기인했나 고민했다.
청춘의 인색함일까? 역지사지 못하는 무지일까? 다만 싸가지가 없어서일까?
                                                   .
                                                   .
본 드라마에서  우리는 노인의 이야기가 아닌 어른의 이야기를 하려한다.
그래서 제목처럼 청춘과 어른이 '친애하는 친구'가 되는 관계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등장인물

 

 

 

 

 

박완 / 고현정 (개딸)

장난희의 외동딸이자 오쌍분의 손녀로 SKY 대학 중 하나를 나와 슬로베니아로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현재는 책도 못 내고 영어 번역작가로 일하고 있다. 

털털하고 직선적이다 못해 독설적이고 쿨하다 자신하지만 쿨하고 싶은거고, 강하고 싶은 것일 뿐 그렇지 못하다.

 

 

 

 

 

장난희 / 고두심 (63세 깡패엄마)

밝고 생활력 있고 거침없다. 딸에게 강요를 자주 하는 편이다. 성격이 드세고, 억척스럽다.

알고보면 아무한테도 사랑 받지 못한 불쌍한 여자. 어려서는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려 영원의 집으로 자주 피신했으며, 어머니에게는 장남과 50이 넘어 낳은 막내동생에 밀려 관심 밖이었고, 커서는 남편이 친구와 외도하는 것까지 목격했다. 그래서 그런지 딸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고 한다.

 

 

 

 

 

 

조희자 / 김혜자 (72세 4차원 독거소녀)

수줍고 조신하고, 밝은 성격이지만, 6개월 전 남편이 죽고 나서 갑자기 사는게 두려워졌다. 

모두가 제 자신을 쓸모 없고, 우중충 하며 불쌍한 과부,노친네로 보는 것 같아 주눅이 든다. 

어느날 소중한것들을 모두 잊어버리게 되면서 기억이 희미해지기 시작한다. 점점 치매 증상으로 기억을 잃어버리기 시작한 희자. 

 

 

 

 

 

 

문정아 / 나문희 (72세 세계일주 꿈나무)

매사 긍정적이고 따뜻하지만, 결정적으로 돌발 행동을 하는 성격 있다.

희자와 절친이며 풋풋했던 어린시절 석균에게 시집 와 모진 시집살이를 겪는다.

신혼여행 때 석균이 세계일주를 하자고 했고 여태껏 그걸 믿어오며 석균의 가부장적 태도를 다 받아준다. 해외 일주가 소원이었던 정아의 소원이 꼭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충남 / 윤여정 (65세 순수꼰대처녀)

충남은 화끈하면서도 유쾌한 성격의 인물로 눈치 없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하루가 즐겁고 재미나게 살다 죽고싶다. 그리고 그렇게 산다 믿는다. 죽는건 안 무서운데 늙는게 싫다.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가는게 열중하며 늘 문화인들과 어울리는 충남.  

 

 

 

 

 

 

이영원 / 박원숙 (63세 쿨내나는 원조스타)

난희와 동문. 시원시원하고 유머 있고 속 깊고 정 많다. 난희와는 절친 사이였으나 30년 전에 난희 남편의 외도를 난희에게 알리지 않아 지금은 웬수 사이다. 하지만 쌍분과 완에게는 마치 친엄마, 친딸처럼 대한다.

 

 

 

 

 

 

 

명대사 모음
나중에 희자이모에게 물었다. 
늙은 모습이 싫다며 왜 화장도 안하고 사진을 찍었냐고.
희자이모가 말했다.
친구들 사진 찍을 때 보니 오늘 지금 이 순간이 
자신들에게 가장 젊은 한 때라고. 

 

 

죽은 자는 죽은자. 그래도 산자는 살아야 한다고 분명히 선을 그을 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은 확실이 분간할 때, 
어쩔 수 없는 모든 것을 순리라고 받아들일 때,
나는 어른들이 산처럼 거대하고 위대하고 대단해 보인다.
살면서 아무리 경험 많은 어른이어도 
이 세상에 내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경험은 그 누구에게나 단 한 번 뿐
그래서 슬픈건 어쩔 수 없이 슬픈 것 
늙은 딸이 늙은 엄마를 그렇게 보냈다. 

 

 

엄마의 암소식을 처음으로 영원이모에게 전해들으며 
나는 분명히 내 이기심을 보았다.
암 걸린 엄마 걱정은 나중이고, 나는 이제 어떻게 사나 , 그리고 연하는 어쩌나 
오직 내 걱정 뿐 이었다.
그러니까 장난희 딸 나 박완은, 그러니까 우리 세상의 모든 자식들은
눈물을 흘릴 자격도 없다.
우리 다 너무다 염치없으므로.

 

 

우리는 모두 시한부다.
처음으로 엄마의 늙은 친구들에게 호기심이 갔다.
자신의 영정 사진을 재미 삼아 찍는 사람들.
저승바다에 발목을 담구고 살아도 오늘 밭일은 해야 한다는 내 할머니.
우리는 모두 시한부. 
정말 영원할 것 같은 이 순이 끝나는 날이 올까?
아직은 믿기지 않는 일이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우리가 사랑했던, 사랑한 아니면 우리가 버렸던, 버리고 싶은 부모들의 이야기이다.

(노희경 작가 인터뷰)